北열병식에 '생수 배달차'?…뚜껑 열리더니 방사포 등장

입력 2023-09-09 14:42   수정 2023-09-09 14:45


북한이 정권 수립 75주년을 맞아 연 '민방위 무력 열병식'에 등장한 민간 무력이 관심을 끌고 있다.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9일 "공화국 창건 75돌 경축 민방위 무력 열병식이 8일 평양의 김일성 광장에서 성대히 거행됐다"고 보도했다.

열병식에는 정규군이 아닌 남측 예비군 격인 단위별 노농적위군 부대들이 참가했다.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비롯한 전략무기는 등장하지 않은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열병식 선두에는 '수도당원사단종대'가 섰고, 각 지역과 김일성종합대, 황해제철연합기업소, 국가과학원의 노농적위군 종대 등이 뒤를 이었다.

통신은 특히 기계화 종대와 관련해 '신속한 기동력을 갖춘 모터사이클 종대', '트랙터들이 견인하는 반탱크미사일종대', '일터의 상공 마다에 철벽의 진을 친 고사포종대', '전투능력을 과시하는 위장방사포병종대'라고 소개했다.

북한 노동신문이 공개한 열병식 사진에는 '룡악산 샘물' 로고가 새겨진 생수운반용 차량에 방사포를 탑재한 위장방사포병 종대와 '트랙터들이 견인하는 반탱크미사일종대' 등 다양한 민간무력이 등장했다.


북한은 2년 전에도 트랙터와 소방차, 다연장 로켓 등 일부 재래식 무기만 동원해 '민간 및 안전무력 열병식'을 진행한 바 있다.

북한의 열병식은 건군절(2월 8일)과 이른바 전승절(6·25전쟁 정전협정기념일·7월 27일)에 이어 올해 들어서만 세 번째다. 1년에 세 차례나 열병식을 진행한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경제난 속에 내부 결집을 도모하기 위한 목적이 크다는 평가가 나온다.

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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